홈플러스, 마포구 합정점 입점 난항… 왜?

산업1 / 이준혁 / 2012-03-12 11:47:31
마포구의회 합정점 입점 철회 요구 결의안 채택

[토요경제 = 이준혁 기자] 마포구가 대규모 점포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월 2회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 보전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키로 하고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7일 마포구의회는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요구 결의안을 의결ㆍ채택했다.


현재 마포구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 16곳이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망원동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성산동에 홈플러스 월드컵점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합정역 인근에 홈플러스 합정점을 8월 추가로 개점할 예정에 있다. 이 같은 실정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입점 철회와 관련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의회,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철회 요구
서울 마포구의회(의장 박영길)가 합정역 인근에 들어설 홈플러스 합정점의 입점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마포구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제1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행정건설위원회가 제안한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요구 결의안'을 의결,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마포구에는 대형마트 8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8곳이 이미 영업을 하고 있으나, 2012년 8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 ‘홈플러스 합정점’이 추가로 개점이 결정된 상태다. 개점 예정인 ‘홈플러스 합정점’ 인근만 살펴보더라도 이미 월드컵경기장역에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이 영업중이고, 망원역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개점하여 성업중이다. 만약 ‘홈플러스 합정점’이 들어선다면 6호선 지하철 합정역에서부터 월드컵경기장역까지 4개의 지하철역 중 3개의 지하철역에 홈플러스와 그 자회사가 영업을 하게 되어 전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


‘홈플러스 합정점’이 예정대로 올 8월 입점하게 되면 인근에 위치한 망원시장과 망원동월드컵시장 등 전통시장 5곳과 소매점포 545곳 등 주변상권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 관계자는 “마포구의 동네상권과 지역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역 주민 및 상인들과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포구도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가 의결한 '홈플러스합정점 입점계획 철회 권고안'을 홈플러스 측에 통보, 계획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 홈플러스 합정점 중소상권 현황(자료: 마포구청)


◇마포구, 대형마트에 입점계획 철회 요청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마포구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오는 8월 입점 예정인 대형마트 ‘홈플러스합정점’에 대해 입점철회 권고를 의결했다.


홈플러스 합정점의 입점은 현재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재래시장 반경 1km 이내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합정점의 개설 등록신청 당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시행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설 등록 처리가 난 상태였다.


특히 대상부지 인근의 재래시장인 망원?월드컵시장 상인들은 이미 상암동과 망원동에 홈플러스 2곳(대형마트 1곳, 기업형슈퍼 1곳)이 영업 중인 상황에서 합정점이 입점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합정점의 대상부지 인근을 살펴보면 반경 0.5km이내 합정시장, 영진시장이 영업 중이고 1km이내 서교시장을 비롯해 망원시장, 망원동월드컵시장, 신교시장,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망원점 등이 있다. 그리고 1km~2.5km이내 마포농수산물시장을 비롯해 홈플러스테스코 월드컵점, 신촌상가 등 중소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지난 1월 31일 마포구청 회의실에서 제2회 마포구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권고를 의결했다.


마포구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는 ‘유통산업발전법’ 및 관련 구 조례에 의거 설치된 기구로 대형유통기업과 중소유통기업 간의 상생발전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며, 마포구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지역 내 대형 유통기업 대표, 전통시장 대표, 소비자단체 대표 중소유통기업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협의회는 반경 2km 이내에 전통시장이 9개소가 있으며 이미 홈플러스 2곳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또다시 홈플러스 합정점이 입점하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난 것으로서 입점철회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마포구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의 이 같은 결의는 마포구가 지난해 서울시에 의뢰한 홈플러스합정점 입점예정 지역 현장 실태 조사 및 상권분석 조사 결과에 나타난 심각성을 깊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용역결과에 따르면 인근의 배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와 정육점 등 생필품 판매점들은 대형마트와 소비자가 동일해 폐업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시장 5개소, 198개 점포가 30% 내외의 매출하락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홈플러스 합정점이 입점하지 않는 것이 대형유통기업과 인근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마포구의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대상 시장은 망원시장, 월드컵시장 등 12개소로 지난해 6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구 전체 면적의 약 97%가 전통상업보존구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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