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SKT, CJ헬로비전 인수 안돼”

산업 / 정창규 / 2015-11-06 17:55:03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최근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과 합병할 경우 유료 방송 가입자 수는 750만명으로 늘어나 업계 1위 KT 그룹(KT+KT스카이라이프)을 바짝 추격하고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입자 220만명)를 멀찌감치 제끼게 된다.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도 SK브로드밴드 가입자 500만명과 CJ헬로비전이 88만명의 가입자를 더하면 총 가입자 수가 60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KT는 828만명, LG유플러스는 344만명이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도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의 가입자 87만명을 끌어들임으로써 점유율이 다시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50%의 점유율이 무너져 현재 약 49%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T망으로 가입한 CJ헬로비전의 가입자가 인수 후 SK텔레콤 망으로 넘어오면 점유율 50%대를 다시 돌파하게 된다.


이에 대해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은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며 반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에 진출해 신세기통신 인수로 무선 지배력 확보, 하나로통신 인수로 유선에도 진입에 이어 이제는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소비자 이익 저해 등 소비자 편익 저해, 무선시장 지배력 전이에 따른 경쟁 활성화 저해 및 불공정 행위 양산, 시장 고착화를 통해 창조경제 붕괴 등 제반 문제를 야기 시킬 것으로 보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케이블TV C&M의 매각과 내년에 한국에 진출할 예정인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협력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기 때문에 C&M의 가격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C&M의 가격이 내려갈 경우 LG유플러스나 티브로드 등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통신 3사와 협력사 협상을 하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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