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지원 기자] 한빛 원전 3호기가 정지해 올겨울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 오전 8시 45분께 100만㎾급인 한빛 원전 3호기가 정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58만㎾급에 해당하는 고리 원전 1호기가 정지한 지 6일 만이다.
특히 이번에 멈춘 한빛 원전 3호기는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이 균열돼 정비를 받고 재가동한지 6개월 만에 다시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
한빛 3호기의 정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는 정지하지 않고 발전기만 정지한 상황”이라며 “원자로가 멈추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재가동을 해야 하지만 발전기는 그렇지 않아 재가동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빛 원전 3호기가 멈춤에 따라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7기가 정지한 셈이다.
문제는 올겨울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81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여름 예상했던 최대 전력수요인 8050만㎾를 넘어섰다.
부품 비리로 정지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재가동 시점이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말로 연장된 점도 감안하면 향후 정비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전력수급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다음 달까지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이 가동돼야 전력수급이 안정화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여름과 같은 강도 높은 절전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여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민에게 절전을 읍소하는 일이 없도록 전력수급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현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여름처럼 국민들에게 절전 동참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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