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당장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는 없지만 이 회장은 재기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며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재현 회장의 사면은 그룹 입장에서도 당연히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이 회장의 사면을 전혀 엉뚱한 곳에서 반기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CGV를 즐겨찾는 관객들이다.
CGV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 상영 전 나오는 ‘공익광고’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전까지 ‘프리미엄 코리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다가 최근 ‘보고있나 헐리웃’으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광고는 대중문화산업과 음식산업의 최전방에 선 CJ가 글로벌 시장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기업의 이미지 광고다.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를 보여주는 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게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이 광고는 영화 시작 전 관객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며 일명 ‘국뽕광고’로 불리고 있다.
이것은 그저 광고일 수 있었으나 당시 이재현 회장의 처지를 알고 본다면 마치 CJ그룹이 정부를 향해 “우리 회장님 좀 살려주세요”라며 비는 광고로 보일 수 있다.
물론 CJ는 이런 의도라고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CJ의 이 광고는 그동안 국가의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같은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이재현 회장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런 CJ의 기도가 통했는지 이 회장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 이 회장은 “재기의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사업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J는 이제 이 지긋지긋한 ‘국뽕광고’를 멈춰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국뽕광고’를 만들 업적을 채워야 할 것이다. 이 회장의 말처럼 사업으로 국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CJ는 머지 않아 새로운 ‘국뽕광고’를 CGV에 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은 부디 다음 광고는 더 담백하고 오그라들지 않게 만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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