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박삼구·박찬구 회장, 독립 경영체제 구축

산업 / 정창규 / 2015-11-03 12:27:59
형제간 경영권 분쟁 6년만에 마무리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박삼구 회장(사진·왼쪽)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사진·오른쪽)의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드디어 완전히 분리됐다.


지난 2009년 금호그룹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두 그룹 간의 갈등은 6년만에 완전하게 마무리가 된 셈이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10월 중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티엔엘, 금호폴리켐, 금호알에이씨, 금호개발상사,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금호석유화학그룹의 8개 계열사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총 32개 회사를 금호아시아나그룹 하나로 분류해 왔다. 이번 발표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24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월 공정위를 상대로 금호석유화학 8개 계열사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금호아시아나의 소속 회사로 지정한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그 동안 금호석화 8개 계열사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았음에도 동일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공시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들이 계열분리돼 독립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그룹도 이를 계기로 독자경영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호가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셋째(박삼구), 넷째(박찬구) 아들의 갈등으로 지난 2010년 명목상의 계열분리 이후 검찰 수사와 고발, 상표권 소송 등 끊임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금호석유화학 비자금 수사에 박찬구 회장이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가 하면 2012년에는 ‘금호’ 브랜드를 둘러싸고 상표권 소송이 촉발됐다. 또 지난해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매각 이행 관련 소송을 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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