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용어다.
청렴은 좋은 말이다. 누구나 청렴하다는 소릴 듣고 싶어 한다.
자본주의(資本主義)사회는 문자 그대로 자본 즉 돈이 주(主)가 되는 사회다.
그런데 재물에 욕심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정정당당하고 벌은 돈을 유익하게 사용하는데 있다.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도덕적으로 문제됨이 없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본받아야 할 일이다. 정정당당하게 돈을 많이 벌어 세금을 많이 납부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바로 이시대의 애국자인 것이다.
문제는 정당하지 못한 경제활동에 있다.
제도적 장치가 아무리 공정하게 마련되어 있어도 운영하는 사람들이 정당하지 못하게 편법적으로 그 제도를 운영하면 ‘눈 감고 아웅’하는 식이 된다.
정당하지 못한 경제활동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청렴은 정당하지 못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것을 뜻한다.
정정당당하면 마음이 떳떳하다. 떳떳한 마음은 행복감을 가져온다.
하지만 정당하지 못한 활동을 하게 되면 발각되기 전에는 불안하고 초조하며, 발각이 되면 씻을 수없는 치욕감을 맛보게 된다. 불행한 것이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자신과 주위사람들을 위해 유익하게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만을 파멸시키고 만다.
자본주의 시대의 청렴은 정당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청렴을 가난한 것과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고 받는 보수는 청렴한 것이다. 정당한 경제활동으로 얻은 보수로 윤택한 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청렴의 표상으로 흔히 황희 정승을 꼽는다. 정승이면서 비가 새는 초가집에 살았다고 하는 말이다. 황희 정승이 녹봉(祿俸)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서 가난하게 살았다면 청렴의 표상이 아닌 자선사업가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 황희 정승의 청렴이 지나치게 미화되어, 청렴이 공직자들이 가난하게 사는 것으로 착각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면 청렴은 보통사람은 할 수없는 영원한 이상향으로 구호로만 남게 된다.
청렴은 ‘부당한 재물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정당한 경제활동으로 재물을 추구함’ 으로 규정하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사실 사원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많이 하게끔 하고 최대의 보수를 주는 회사,
정정당당한 경제활동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가 일류회사인 것이다.
특히 공직자에겐 법보다 더 중요한 도덕이란 것이 있다.
이 세상에 모든 걸 법규로 규정할 수는 없다. 미처 법규로 규정하지 못했어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야말로 상식적인 도덕이 있다.
법에 어긋나지 않더라도 공직자가 도덕적이지 못하면 지탄을 받는다.
인사청문회에서 종종 본다. 공직자는 솔선해서 도덕적인 활동을 하여야 한다.
존경심은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녀들이 존경하고 주위사람들로 부터
존경을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대부분의 보통 공직자는 정당한 봉급으로 살아가는 청렴한 사람들이다.
부당한 경제활동을 하는 공직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극소수의 부패한 공직자 때문에 보통의 청렴한 공직자들에게 청렴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대다수의 청렴한 공직자들이 모멸감을 느끼게 된다.
정당한 경제활동은 공직자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다.
청렴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청렴의 참뜻을 정확히 알고 공직자들에게 청렴을 강조하여야 한다.
차라리 봉급으로 생활을 영위해가는 일반 공직자를 청렴한 것으로 규정하고, 그들의 청렴함을 칭찬하며 극소수의 부정공직자를 뿌리 뽑겠다고 하는 것이
공직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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