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친환경'만 믿고 간다

산업 / 전성운 / 2012-08-31 09:59:07
6년 4개월에 걸쳐 ‘첨단 기술’ 총 동원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서울시청 신청사의 내부가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시 신청사는 1만2709m2부지에 연면적 9만 788m2,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 직원 업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리모델링한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입주는 오는 1일부터 시작된다.


신청사에는 업무공간을 비롯해 시민청과 하늘광장, 다목적홀 등 시민을 위한 공간 등이 마련된다. 신청사 지하 1·2층에 위치하는 시민청에는 시민플라자와 갤러리, 이벤트홀 등이 마련돼 10월 개방을 앞두고 있다. 8~9층 두 개 층에 걸쳐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500여석 규모의 다목적홀도 설치됐다.


2006년 5월부터 2012년 8월까지 6년 4개월에 걸쳐 지어진 이번 서울시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이다. 삼성물산과 SK건설, 쌍용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 이번 공사에는 이를 위해 첨단 기술이 총동원 됐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측은 “이번 서울시청사 신축 공사에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신기술과 공법이 적용됐다”며 “건물 바닥을 천공해 지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공공건축물에 최초로 시도되는 공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 신청사 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도입
시는 이번 신청사 건물의 최대 장점으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을 꼽았다. 신청사는 전면 유리벽 내부에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공기가 내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 공간은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로 가동되는 열 순환 펌프를 활용해 냉방장치를 가동한다.


시 관계자는 “로비 냉방에 사용되는 송풍기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차가워진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프레온가스를 이용하는 기존의 냉방시스템과는 다른 친환경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사 전체 조명에 사용되는 전력의 1/3 가량은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다.


시는 신청사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을 에코플라자로 조성해 유리벽 맞은편 1~7층 높이의 실내 벽면에 ‘수직 정원’을 조성했다. 급수는 정원 뒤에 설치된 급수시설을 통해 이뤄진다. 에코플라자에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의 작품 ‘메타서사-서벌’이 설치돼 있다. ‘신화의길’, ‘생명의 회오리’, ‘희망의 빛’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물·공기·빛을 ‘순환’으로 표현했다.


논란이 많았던 외관 디자인에 대해 삼성물산측은 “전통 건축물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품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정통건축 처마의 곡선미를 살린 것으로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향후 도서관으로 이용될 기존 청사 건물과의 조화와 균형을 감안해 결정됐다”며 “100년 영광을 염원하는 서울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청사’는 도서관으로 활용
신청사 앞에 남은 구청사 건물은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이 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물 외측 정면을 활용한 벽면 서가에는 약 10만권의 장서가 비치된다. 390석의 열람실과 다양한 자료실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사와 연결된 통로에는 장애인 등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리프트가 설치돼 보행 편의를 제공한다. 구청사 입구 등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1일부터 23일까지 11개 실본부국 59개 부서의 이전배치 작업을 진행한다. 신청사에는 기획조정실과 경제진흥실, 주택정책실과 서울혁신기획관 등 정책 지원과 시민 소통 강화를 위한 부서들이 입주한다. 시장실은 23일 마지막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청사 입주가 끝나면 그동안 민간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던 부서들이 서소문청사로 입주를 시작한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인 신청사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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