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부 시장 전체 규모는 3600억원이다. 최근 가공두부 시장이 두부 업계의 ‘블루 오션’으로 평가받으면서 제조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가공두부 시장을 놓고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가공두부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이 6개월만에 ‘시장을 선점했다’고 발표하자, 곧이어 후발주자 풀무원이 ‘따라 잡았다’고 밝히며 대응에 나선 형국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지난해 말 출시한 ‘동그란 두부’가 전년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20억원을 기록하며 가공두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공두부 시장 승자는?
CJ제일제당은 “풀무원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제일제당에 비해 4배나 많은 제품군을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도 “풀무원이 CJ제일제당의 시장 선점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풀무원도 지난 6월 출시 두부응용요리 제품 ‘하프앤하프’가 출시 2개월만에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며 맞대응했다.
풀무원은 자료를 통해 “경쟁사(CJ제일제당)가 가공두부 제품으로 누적매출 20억원을 달성하는데 약 8개월이 소요됐으나, 풀무원의 경우 두달만에 20억 매출을 달성했다”며 “풀무원이 가공두부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 기업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가공두부 시장이 향후 1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초기 시장 대응에 따라서 1, 2위 상품이 초반에 결정돼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신경전이 거셀 수밖에 없다.
국내 두부 시장 전체 규모는 3600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네모난 두부가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가공두부의 진열 비중을 늘리는 등 가공두부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이 동그란 두부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 네모난 김밥 두부 등 3종을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두부 함박스테이크, 두부 너비아니, 두부선, 두부봉 등 4개 품목 12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경우 가공두부 시장이 전체 두부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가공두부 시장을 ‘두부 업계의 블루 오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식품 트랜드가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게 유통업계의 속설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동그란 두부 브랜드매니저인 박은영 부장은 “동그란 두부를 아이들이 먼저 찾는 두부 제품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며 “가공두부 시장에서는 일반두부 시장의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 김성모 가공두부CM은 “하프앤하프는 단순한 가공두부가 아니라 닭가슴살, 흰살생선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재료를 활용한 신개념 요리 브랜드”라며 “식품업계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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