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세헌기자] 효성그룹의 탈세와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가 조현준 사장이 100억원대 횡령한 정황을 잡고 자금 성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사장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로 결재한 100억여원의 사용내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 이상을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 사장이 효성그룹의 해외 법인자금 수천만달러로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한 뒤 800만달러 상당의 투자 손실을 보자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손실을 메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회삿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 사실이 이미 적발된바 있다.

조 사장은 2002~2005년 미국 고급주택을 매입하면서 효성그룹의 미국 현지법인 효성아메리카 자금 550만달러를 사용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조 사장은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4곳에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고, 이들 페이퍼컴퍼니로부터 해외법인 계좌로 주택매매 자금을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조 사장의 진술내용과 관련자료 등을 분석하며 재소환 또는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그룹 오너 일가 중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조현상 부사장과 조석래 회장에 대해서도 다음달 초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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