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보다 맥주가 좋아" 도수 낮은 술 인기

산업 / 토요경제 / 2008-05-13 10:19:06
다양한 신제품.수입맥주 증가로 맥주 소비량 급증

건강 트렌드 영향 강한 소주 매출 하락…'와인' 인기


지난해 성인 1인당 맥주 소비량이 5병 증가한 반면 소주 소비량은 0.38병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지난 5일 발표한 '2007년 술 소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소비량 500㎖ 기준으로 성인(19세 이상) 1인당 소비량은 107병으로 전년대비 5병(4.5% 증가)이 늘었다.


소주의 경우는 전체소비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반면 성인 1인당 소비량은 72.04병으로 전년 대비 0.39병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식이섬유 함유 맥주, 흑맥주 등 소비자의 기포를 충족시켜 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도수가 낮은 맥주의 소비량이 급증한 것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또 국내 전체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4년에 1%에서 2006년 1.3%, 2007년 1.8%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수입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맥주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소주의 경우는 최근 2년간 19.8도, 19.5도 등 도수가 낮은 소주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웰빙 트렌드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인당 국민소득증가율은 2005년 15.5%에서 2006년 12.1%, 2007년 8.9%인데 반해 소주 소비증가율은 각각 0.1%, 3.2%, 0.4%로 나타났다는 데이터를 기초로 소주 소비는 체감소득에 의한 영향보다 부드러운 술 출시 등 건강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와인의 소비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도 와인 소비량이 1만5000㎘이었으나 2007년도에는 3만8000㎘로 2.53배 증가했고 성인 1인당 소비량은 500㎖기준 2006년도 1.48병에서 2007년도 2.03병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수입와인의 경우 국내 와인시장에서 2000년도 50.5%, 2006년도 80.4%, 2007년도 85.4%를 점유함으로써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결과는 웰빙 열풍과 와인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 한-칠레 FTA로 인한 저렴한 와인의 수입 등의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국세청은 술 소비량은 지난 2004년 319만㎘에서 2005년 309만㎘로 잠시 주춤했다 2007년 329만㎘를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3.8%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체소비량 중 맥주의 점유율은 60.3%, 소주 29.3%, 탁주 5.2%, 과실주 1.9%, 위스키 1.1% 이었다. 또 전년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5.5%), 과실주(35.7%), 탁주(1.3%)는 증가했고 약주(22.4%), 청주(1.6%)는 감소했다.


반면 도수가 높은 위스키(10.1%), 브랜디(9.1%), 소주(0.4%)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다.


이 밖에도 '순한 맛'으로 인기를 끌던 약주시장 소주의 저도주화, 와인시장의 성장으로 크게 위축됐으며 막걸리 또한 최근 3년 동안 소비량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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