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연내 대주통합시스템 출시…대주 차입기간도 연장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기관의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소폭 늘었으나 금융당국은 대주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 출시하는 등 개선할 예정이다.
23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이달 17일까지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매도 중단 전 하루 평균 대금이 2860억원에서 재개 이후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관의 공매도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시장조성자 제도’ 영향이다.
이 제도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저 유도성 종목 위주로 시장조성실시, 주식시장조성자 업틱룰 등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장조성자의 하루평균 공매도는 2019년~2020년 3월 13일 기간 동안 1045억원에서 올해 공매도 재개 이후 40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는 늘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으로 총 110억원이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9%로 상승했다.
외국인의 공매도는 거래중단 전 55.1%에서 재개 이후 76.0%로 뛰었으나 총매도가 더 높아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13.0%에서 재개 이후 10.5%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환경을 개선 중이다.
개인 대주(개인투자자 대상 주식대여) 서비스 제공 증권사는 기존 6개사에서 19개사로 확대됐다. 또 대주잔고는 9월 17일 기준 448억원, 개인 대주 이용 투자자의 평균 상환 기간은 9일로 나타났다. 상환 비중은 75%다.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5월 3일 기준 2만2000명에서 9월 17일 현재 4만2000명으로 늘었다. 투자 경험이 누적되면서 투자 한도를 상향한 투자자 수는 공매도 재개일 이후 약 5000명이다.
한편 금융위는 연내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 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 기간도 늘린다. 현재 60일에서 90일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개인 대주제도는 한정된 물량에서 공매도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주 차입 기간을 60일, 1회로 설정한 상태다.
금융위는 “올해 11월 1일 대주 차입분부터 차입 기간을 90일로 연장할 예정”이라며 “만기도래 시 추가적인 만기 연장도 가능하게 된다. 증권사별 서비스 여부나 시점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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