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올해 6월말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분기에 이어 역대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지원 효과와 최근 정부발 대출만기연장 추진으로 인한 은행의 부실대출 관리 노력이 반영된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1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4%로 전분기말(0.62%) 대비 0.08%포인트 하락해 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같은 기간 부실채권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분 기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11.5%)했다.
여기서 기업 여신이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0%)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 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1%로 전분기말(137.3%) 대비 17.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발생 부실현황을 보면,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기업 여신 신규부실도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가계 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1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3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8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0.76%)은 전분 기말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1.00%)은 0.18%포인트, 중소기업여신(0.65%)은 0.10%포인트 줄었다. 또 개인사업자 여신(0.23%)도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비율(0.18%)은 전분 기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3%)과 기타 신용대출(0.28%)도 각각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3%)은 0.14%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였는데다, 최근 정부의 다양한 코로나 지원 정책으로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또 최근 정부 대출만기 연장 정책으로 차주들이 이자를 내지 않게 되면서 부실채권을 선별하지 못해 채권이 최저로 하락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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