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2년 만에 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한국미니스톱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매각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을 운영 중인 일본 이온(AEON)그룹이 최근 한국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온그룹이 미즈호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업계는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설이 나온 배경을 주목했다. 한국미니스톱 매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매각설이 본격화됐고 실제 롯데그룹과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번 매각설의 원인으로는 ‘실적 하락’이 꼽힌다. 그간 한국미니스톱은 편의점 업계 간 출혈 경쟁이 커진 탓에 실적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2018년 1조1636억원, 불매운동이 시작됐던 2019년에 1조1271억원, 지난해 1조794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43억원 적자 전환했다.
미니스톱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한 이마트24에 점포 수 4위 자리마저 넘겨줬다.
실제 한국미니스톱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00여 개,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300여 개다.
CU가 1만4923개로 업계 최대규모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GS25이 1만4688개, 세븐일레븐이 1만486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에 비하면 미니스톱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다.
여기에 ‘일본기업’인 탓에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일본기업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한국미니스톱 또한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 본사 측에 확인한 결과 이온그룹이나 일본미니스톱이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매각 현실화 땐 롯데나 신세계? “업계 판도 바뀔 것” 의견도
일각에서는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편의점 업계의 판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수 후보로는 지난해와 같이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점쳐진다.
이마트24가 인수할 경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빅3’와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고 빅3 가운데 한 곳이 인수한다면 기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이미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올해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진행한 탓에 오프라인 업체에 투자를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2018년 당시 매각 논의가 나올 때 시장에서 언급됐던 미니스톱의 적정 가격은 4000억원 안팎이다. 당시 롯데가 4000억원대 중반을 써내며 가장 인수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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