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대출 관리…신용대출 한도 ‘연봉’ 수준으로 축소

산업 / 문혜원 / 2021-08-25 13:16:39
가계대출 DSR 총량 4.1%수준 넘어..당국, ‘경고’
앞으로 주담대 인상금리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정부의 대출 조이기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이제는 보험사 신용대출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주요 보험사 10곳의 여신 담당 임원을 소집해 가계부채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지침이 내려진 신용대출 총량 목표 관리 등에 어떻게 반영할 지여부를 두고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별히 큰 다른 사항은 없고, 당국의 요청사항을 회원사들에게 전달하는 정도였다”면서 “보험사의 신용대출은 대부분 약관대출용이기 때문에 은행처럼 큰 분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모든 보험사들은 이번 주 내로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하는 방침을 현장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험사별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점검을 한 결과, 은행보다 보험사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0%로 시중은행의 4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초 금융당국은 보험업권에 지난해 말 대비 4.1% 증가율을 목표치로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당국은 특히 삼성생명 등 일부 대형사들은 연간 DSR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도 나타나자 향후 신용대출 관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40조 원 가까이 늘어 지난해 말 대비 대출 잔액이 4.4% 늘었다. 이는 최근 부동산담보대출이 상반기에 2조5000억원가량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을 크게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생명은 “하반기 상환되는 만기계획에 따라 연간 증가율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보험사들은 대체로 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치 이내에서 총량을 초과한 수준은 아니므로 대출 서류 심사를 강화하거나 우대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출 수요를 줄이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권의 대출금리도 인상됐다.


생명보험협회에 공개된 8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2.91~3.57%에 형성됐다.


지난 5월 주담대 최저금리가 2.8~3.31%였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0.11~0.26%포인트 오른 것이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7월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3.32%로 두 달(3.21%) 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업계는 향후 대출 죄기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지침에 따라 보험사들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사실 주담대 인상금리 인상여부는 이번 정부 가계대출 옥죄기 영향에 크게 기인한 것은 아니지만 보험사들도 은행처럼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보험 계약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던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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