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정체 속 영업이익 오른 '증권사들' 속내

산업 / 김자혜 / 2021-08-11 05:47:20
1조 클럽 가능성에도 미래에셋·키움증권 주가는 저조
전문가 “투자회수로 수익 실현하면 주가 오를 것”
미래에셋증권이 2년째 영업익 1조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실적과 달리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까지 보이고 있다. 편집=김자혜 기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증시 호황이 증권사들을 ‘영업익 1조 클럽’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호실적에도 일부 증권사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8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한국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70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7674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증권은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556억원을 기록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실적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키움증권 58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호실적에도 이들 1조 클럽 증권사들의 주가는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주가 상승추이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10일 종가기준 901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95% 하락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이날 11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1500원(1.26%)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0원(0.85%)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한국금융지주(42.90%), NH투자증권(35.55%), 삼성증권(39.85%)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 유안타증권 정태준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은 오랜 기간 동안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보유한 자산이 타사보다 월등히 많아 하반기에도 지속적 회수가 이뤄진다면 차별화된 실적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상승을 꾀하는 증권사도 있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말까지 47개 상장 금융사 대상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분석결과 증권사 중에서는 KTB투자증권이 가장 많았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는 조사기간 동안 100만주를 사들였다. 이 과정을 통해 이병철 대표는 KTB투자증권의 지분 25.03%를 보유 갖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대표의 자사주 매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8월 10일 종가기준 주가는 2950원에서 올해 8월 10일 오후 2시 27분 현재 7500원에 거래중이다. 주가는 지난해 대비 153.9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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