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전산운영비 늘렸는데…MTS 접속 장애 ‘여전’

산업 / 김자혜 / 2021-08-09 18:29:13
지난해 전산운영비 전년比 50.8% 올려도 접속장애 4회 나와
카카오뱅크 상장 접속 폭주에 '삐그덕'…소비자 만족도 '꼴찌'
지난 6일 한국투자증권은 홈페이지에 MTS접속장애 불편사항 사과와 함께 불편사항 접수창을 마련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화면 캡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가 확인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투자증권의 시스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발생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지연에 따른 거래 민원인을 대상으로 보상을 처리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MTS는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접속지연이 발생했다.


마침 이날은 카카오뱅크가 공모 이후 처음 상장한 날로 장 초반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시간에 거래를 시도했는데 거래가 되지 않은 분들이 보상대상”이라며 “접속지연 이후 매도를 실행한 내역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도 후 고객의 소리에 접수하면 차익만큼 보상을 진행한다”며 “빨리 신청한 분들은 보상을 받은 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MTS 접속 장애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오류, 3월 MTS 바이오 인증 작업 장애로 인한 로그인·주식 거래 지연, 9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수요 폭증으로 인한 접속 지연, 11월 접속 장애 등 4건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MTS는 서비스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서버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설명과 같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산운영비 투자를 대폭 확대한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운영비는 2019년 191억3900만원에서 2020년 288억5500만원으로 50.8%나 늘었다.


지난 6월 발표된 증권사앱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미지=한국소비자원>

한편 이같은 전산운영비 확대에도 접속 장애가 나타나면서 올해에도 한국투자증권은 MTS(증권사 거래앱) 신뢰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증권 앱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앱 종합만족도가 3.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는 증권사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MTS 이용경험자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자들이 서비스 품질, 서비스상품, 서비스 체험, 포괄적 만족도를 응답했고 6개사 MTS 만족도 평균치는 3.59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하위다.


MTS를 이용하면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로그인 불가’ 비중이 77.9%로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어 KB증권 M-able(63.4%), 삼성증권 mPOP(63.1%), 키움증권 영웅문S(62.1%), 미래에셋증권(61.3%), NH투자증권 나무(60.1%)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60%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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