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추상화 '무위이화' 꿈꾸는 스토니강 특별초대전 ‘Infinity: The paradox’

문화·라이프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 2023-10-24 23:52:53
비채아트뮤지엄 10월 27일~11월 17일
▲ (열반, acrylic on paper,105x83cm, 2023) 세이아트(SayArt 제공)

 

새로운 추상과 기법을 보여주는 서양화가 스토니 강(Stonie Kang)의 특별초대전 ‘인피니티: 더 패러독스(Infinity: The paradox)’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우주의 창', '기억의 창', ‘실낙원Ⅰ-Ⅱ’, ‘영겁’, ‘열반’, ‘황금시대’, ‘마그리트의 폭포’, ‘부활’, ‘비상’, ‘별이 빛나는 우주’ 등 19점의 최근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특별초대전에서 스토니 강은 무엇보다 무한(infinity)과 낙원(paradise)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추상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느낌의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의 기법을 차용해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 우주의 창, 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 100x80.3cm, 2023 [세이아트(SayArt 제공)]

 

그의 이런 작품 세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위이화(無爲而化)다. 무위이화는 ‘애써 바로잡지 않아도 저절로 잘 고쳐져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회화는 무언가를 억지로 꾸미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인 조화가 일어나 자연스럽게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데페이즈망(depaysement)의 흔적이 그의 작품 속에 스며있다. 데페이즈망은 인과 관계나 상식적 호응이 일어나지 않는 사물의 배치나 엉뚱한 이미지의 조합 등을 그려낸 르네 마그리트 등 미술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초현실주의 거장들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장을 지낸 정재숙 미술전문 대기자는 "스토니 강은 평면회화의 공간을 무한대로 넓힌다. 문학의 공간과 미술의 공간이 겹치고, 구상과 추상의 공간이 서로에게 스며든다. 기존 예술이 갈라놓은 틀을 부수고 제약이 없는 신세계를 열어젖힌 이방인이 그다"라고 말했다.

이정한 화가 겸 건국대 명예교수도 "스토니 강은 살아 꿈틀대는 이미지와 다양성을 작품마다 변주하면서 페인팅 작품이 가지는 매너리즘과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허물고 있다"며 그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스토니 강 작가는 “열반, 영겁, 등 여러 작품에서 표현된 사각형 또는 격자무늬 등 기하학적 구도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창문, 문, 또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디지털 신호 등 이를 어떤 이미지로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그림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말했다.

추상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품 특성상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그의 여러 작품에서 드러나는 메시지는 무한 또는 낙원에 대한 동경이다.

스토니 강 작가는 “화가는 현실과 낙원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행복은 낙원을 꿈꾸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있는지, 아니면 낙원에 도달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 기억의 창, mixed media on canvas, 100x80.3cm, 2023 [세이아트SayArt 제공]

 

그는 “예술은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상을 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창작 기법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니 강은 디지털 페인팅 작업도 병행한다. 이런 작품들은 버추얼 전시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또 그는 ‘SayArt’와 ‘문학뉴스’ 등의 초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선 2022년 11월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드림어빌리티전’에 초대 작가로 전시한 것을 비롯해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그는 주로 유화, 아크릴 등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화풍과 독특한 페인팅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여러 평론가와 컬렉터가 주목하는 이유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비채아트뮤지엄, SayArt,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공공브랜드진흥원, 법무법인 태하 등이 소장하고 있다.

 

토요경제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kimjjyy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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