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재옥 특별초대전 ‘SPILLOVER’ 관전 포인트는?

문화·라이프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 2023-10-17 16:38:53
이달 18~24일까지 롯데월드타워1층 ‘어바웃프로젝트라운지’
'선물·컵·블루·탠저린드림·Apple No5’ 등 최근 연작 20여점

‘낯섦 익숨함 사이’의 절묘한 절충점을 찾아 독창적인 한국적 ‘소프트리얼리즘’을 선보이고 있는 중견 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SPILLOVER’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롯데월드타워1층 ‘어바웃프로젝트라운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엔 5~100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선물시리즈(Present·Out of Box)를 비롯해 컵시리즈(Color·Heineken·Smile·Snoopy·Heart), 블루,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Apple No5 등 화가 이재옥의 최근 수작 20여 점이 관객을 맞는다.

UPI뉴스는 17일 이번 이재옥 전시와 관련한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했다.
 

▲ 이재옥, present_Acrylic on canvas_2023_80.3x80.3cm(40호)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매체에 따르면 이 작가의 ‘선물과 컵시리즈’는 서로 비견된다. 매체는 “하나는 무엇이 있을지 모를 박스 안에서부터, 다른 하나는 속을 꽉 채워 차고 넘치는 컵의 외부에서부터 철학적 화두를 시작한다”며 “기존과 그의 작품과 달리 원형 캔버스에 작업해 처음 무대에 선을 보이는 ‘Apple N05’도 지나칠 수 없는 역작이다. 원의 완벽함 위에 부차적인 것을 완전히 제거한 이 작품은 새로운 진화와 변화를 갈망하는 작가의 ‘숨 고름’이 있다”고 보도했다.

▲ 이재옥, Heart_Acylic on canvas_2023_60.6x60.6cm(20호)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또 매체는 “보통 비평가들은 미술 작품을 볼 때 ‘낯섦(Unfamiliar)’에 주목해야 한다. ‘낯설다는 것은 독특하다는 것이고 독특하다는 것은 독창성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사실 일반 관객은 보통 난해한 낯섦 보다는 익숙함을 선택한다. 더러 포스트모더니즘 작품류나 난해한 추상화 작품이 관객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작가는 이런 관객의 익숙함만을 무작정 쫓다 자칫 아류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독창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낯섦만을 추구하면 종종 공연한 객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작가의 지난한 철학적 사유나 작품 활동을 위한 흔적이나 궤적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필요충분조건이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이재옥 작가가 그런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 이재옥, Apple no.5_oil on canvas_2021_60x60cm(20호)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또 매체는 이번 전시의 관전포인트로 “그의 원색은 세계 거장들인 ‘마크로스크나 리히터’의 강렬한 친숙함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들과 완전히 다르다. 색상 자체도 그렇고 그들과 달리 한 캔버스에 모든 원색의 총동원하는 과감함은 아예 도발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묘한 점은 이런 여러 원색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저마다 역할을 부르짖으며 어우러진다. 마치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K-Drama나 K-Movie에서 여러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이들이 저마다 독특하고 치명적인 역할로 작품 전체의 재미를 높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작품의 익숨함 가운데 드러나는 낯섦을 조명했다.

▲ 화가 이재옥,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또 UPI뉴스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그의 ‘물성 표현’을 꼽았다. “캔버스에 넘쳐흐르는 유연한 ‘물성(재료의 성질)’ 표현은 사유의 측면에서 여러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원색과 어우러진 그의 물성 표현은 2차원 캔버스에 존재하지만 3차원 입체로 부각되며 이런 육감적인 입체감은 관객에게 돌연 ‘만지고싶다’는 촉지적 충동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전시 관계자인 20대 이유리 큐레이터의 말을 인용해 “작품 선물은 상자 속 빈 곳에 대한, 컵시리즈는 넘치는 그 무엇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석은 천양지차지만 두 시리즈는 친절한 연애와 반대 개념의 연애로 치환할 수도 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다양한 관점에서 본다면 또 다른 관람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며 20대의 관객 시점도 소개했다.

▲ 이재옥, Tangerine dream_Oil on canvas_2009_116.8x91cm(50호)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천고마비 계절에 열리는 26년차 중견 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SPILLOVER’는 ‘넘쳐흐르는 것’, ‘사랑하는 자’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비롯, ‘발달장애 특별전 (드림어빌리티 Dreamability·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 등으로 세간의 화제가 뿌린 비채아트뮤지엄(대표 전수미)이 기획했다.

 

토요경제 / 마리아김 칼럼리스트 kimjjyy10@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국미술 ‘혁신의 아이콘’ 작가 조애리 개인전 ‘초월의 메아리’ ‘관훈갤러리’ 10월8~11월8일2023.10.07
헬렌앤제이 갤러리 개관 1주년 특별전, ‘한국 미술 세계로 향하다展’2023.06.21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