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핵심 지표 대기 속 혼조…셧다운 우려와 글로벌 변수 맞물려 불확실성 확대

국제 / 이덕형 기자 / 2025-09-24 23:46:02
다우 소폭 상승·나스닥 약보합…8월 PCE·개인소득 지표 관망, 트럼프 예산안 면담 취소로 불확실성 부각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물가와 고용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개인소득·지출 지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핵심 데이터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28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19포인트(0.10%) 오른 46,336.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4포인트(0.02%) 내린 6,655.48, 나스닥 종합지수는 2.94포인트(0.01%) 하락한 22,570.53에 거래됐다. 다우는 소비재와 금융, 에너지 업종이 지수 방어에 기여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대형 IT 종목들의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26일 공개 예정인 8월 근원 PCE 물가지수에 쏠려 있다. PCE는 연준이 물가 동향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시장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고, 반대로 낮게 나오면 연준이 추가 완화적 기조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같은 날 발표될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지표도 소비 여력을 가늠할 핵심 자료로 주목된다.

정치적 변수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의회가 이달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셧다운 사태가 불가피한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돼 있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우려가 확대됐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결정으로 2018~2019년 겨울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실제 발생하면 공공 서비스 중단과 연방 공무원 무급휴직 등 경기 둔화 요인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종목별로는 알리바바가 AI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10% 급등했다.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70% 폭등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2%가량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18%, 0.23% 상승했지만 프랑스 CAC40 지수는 0.58% 내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올랐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1.62% 오른 배럴당 64.44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지표와 정치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씨티그룹은 “셧다운 리스크와 물가 지표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은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PCE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예산안 협상이 극적 타결될 경우 단기 랠리가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물가가 높게 나오고 셧다운까지 겹치면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결국 뉴욕증시는 정치와 경제의 이중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방어적 성격의 업종 강세로 소폭 올랐으나, 기술주에 대한 불안이 나스닥을 끌어내리고 있다. 

 

향후 며칠간 발표될 경제지표와 예산안 처리 결과가 글로벌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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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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