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봉환 토요경제신문사 발행인> |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산업계는 파업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파업의 파급력 예측에 여념이 없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작한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피해 입은 기업 수는 총 108곳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는 철강업계와 시멘트업계다.
화물연대는 7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벌이고 아예 물류 차량의 진·출입을 봉쇄했다. 포항제철소의 하루 화물차 출하량은 약2만t이다. 고스란히 출고하지 못했다. 여수광양제철소나 현대제철 등도 다른 사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날 하루만 철강업계에서 발이 묶이 철강제는 7만5000t이다.
시멘트업계도 곤혹을 치루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 당일 시멘트의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었다고 했다. 협회는 업체별 저장량 등을 고려할 때 만약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번 주를 넘기면 건설 현장 자체가 멈춰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물류 대란은 철강과 시멘트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류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 물가 인상은 불 보듯 뻔하다. 모처럼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한국경제에 재앙과 다를 바 없다.
이미 한국경제는 지난 코로나 2년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어왔다. 게다가 석달 전 발발한 우크라-러시아 전쟁도 치명상을 안겼다.
우크라-러시아 전쟁 발 물류대란은 말 그대로 해외발 물류대란이다. 하지만 이번엔 국내발 물류대란이다.
문제는 그 전조가 위험하고 두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신정부와 민주노총이 벌일 강대강 대치 때문이다. 정부나 민주노총이나 정권 초기니 서로 샅바를 잡은 김에 실력을 보여주고 싶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서로 끝없이 달리면 결국 파국만이 기다릴 뿐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란 말을 전한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우선 귀를 기울이라는 옛말이다. 마음을 얻으면 문제 해결의 단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 바란다. 그저 실력행사로만 맞서면 모든 불이익은 국민 몫이란 점.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
토요경제 / 조봉환 발행인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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