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에 내준 1위…신한카드, 명예 회복 위한 ‘승부수’

은행·2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7-03 09:05:25
대대적 조직 개편 단행…민첩한 의사결정 구조 구축
카카오·GS와 손잡고 신상품 공세…애플페이로 외연 확장
▲ 신한카드는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과 함께 카카오뱅크·GS리테일과 협업한 PLCC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주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조직개편에 이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기반 확대와 시장 점유율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조직개편 이후 첫 신상품으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신청부터 이용 내역 확인, 즉시 결제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최대 2%를 월 4만원까지 캐시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실효성을 높였다.  

 

▲ 카카오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 <이미지=신한카드>


특히 2030세대를 겨냥해 춘식이·라이언 등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 4종을 마련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말까지 최대 1만5000원 캐시백과 함께 한정판 피규어, 애플워치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어 2일에는 GS리테일과 협업한 ‘GS 올(ALL)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를 기반으로 GS25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10%, GS 샵·GS 더 프레시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5%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GS 페이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월 최대 50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 GS25·GS샵·GS더프레시 등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조한 ‘GS 올(ALL) 신한카드’. <이미지=신한카드>


이 같이 연이은 신상품 출시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카드를 기획하게 됐다”며 “기업과 함께 만든 카드인 만큼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상품 출시는 지난달 단행한 조직 개편의 첫 전략적 성과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를 58부 체계로 슬림화하고 ‘부서장 대우 팀장’ 직제를 신설해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와 성과 중심 조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마케팅·상품개발 기능을 통합해 세대별·외국인 대상 맞춤형 전략 강화에도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직 축소가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고객 응대나 서비스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흔들림 없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의 이 같은 전방위 행보는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과 점유율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5721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6646억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에도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6.7% 감소한 136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844억원을 기록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시장 점유율도 위태롭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이용실적 점유율은 18.50%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반면 삼성카드는 17.88%에서 18.04%로 상승했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1년 전 1.31%p에서 0.46%p로 좁혀졌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삼성카드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대응해 신한카드는 고객 유입 채널 확대를 위한 디지털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중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 확보와 MZ세대 타깃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역량을 재정비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GS리테일 등 생활 밀착형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상품 다변화와 고객 기반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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