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가치 974억달러…글로벌 테크 8위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07-19 18:55:41
가치 8.9% 늘었지만 순위 한 계단 하락…SK하이닉스는 28위
▲ 테크기업 브랜드 가치 상위 10위 [브랜드 파이낸스]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974억달러로 8.9% 증가했다. 글로벌 테크 브랜드 가운데 8위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힘입은 엔비디아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삼성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최근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26년 톱 100 테크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74억1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지난해 894억2700만달러보다 8.9% 늘어난 규모다.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밀렸다. 지난해 8위였던 엔비디아가 5위로 올라선 영향이다.

엔비디아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878억7100만달러에서 올해 1843억22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첨단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틱톡과 페이스북, 삼성 등 기존 상위 브랜드를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테크 브랜드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6076억42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이 뒤를 이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8위를 기록했다. LG는 8계단 하락한 44위, 쿠팡은 한 계단 내려간 49위였다. 네이버는 5계단 상승한 95위에 올랐다.

삼성과 SK하이닉스, LG, 쿠팡, 네이버 등 5개 한국 브랜드는 2년 연속 100위권에 포함됐다.

기업 수는 유지됐지만 전체 브랜드 가치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세계 100대 테크 브랜드의 총가치는 3조7000억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3.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기업은 46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5곳, 일본 9곳, 한국 5곳 순이었다. 전체 가치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7.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중국 기업의 비중은 11.4%에서 12.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브랜드 가치 비중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중국 틱톡의 브랜드 가치는 1535억달러로 45.1% 증가했다. 배터리 기업 CATL도 53% 늘어난 301억달러를 기록하며 순위가 4계단 오른 18위에 자리했다.

삼성의 브랜드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AI와 플랫폼, 배터리 분야를 앞세운 미국과 중국 기업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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