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선] 임기 종료 앞둔 새마을금고·신협 수장들, 건전성·내부통제 ‘막판 체질개선’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7-24 06:54:54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내년 초 임기 종료를 앞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막판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14일과 2월 28일까지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잇따른 내부 사고로 상호금융권 전반이 신뢰 위기와 실적 악화의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두 수장은 조직 재편, 디지털 전환, 내부통제 강화, 건전성 회복을 축으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임기 내 실적 반등과 구조 혁신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신뢰 회복’ 총력…지배구조 개편·부실채권 관리 기반 마련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임기 초부터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고 경영 쇄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를 통해 중앙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뱅크런 사태와 경영진 비리로 추락한 신뢰를 되살리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김 회장은 조직 쇄신과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월 ‘상부상조’ 정신 회복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경영혁신자문위 권고안을 수용해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감시체계 개편 ▲금고 이사장 수 감축 ▲부실금고 퇴출 ▲통합 재무정보 공개체계 마련 등 조직 축소 및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같은 해 3월에는 윤리의날 선포와 함께 ‘MG신뢰회복 캠페인’을 시작, 윤리실천 5단계 프로그램과 준법·청렴 서약식 등을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윤리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김 회장은 회장 임기를 ‘4년 단임제’로 축소하며 권한 분산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중앙회장의 역할을 이사회 의장 및 대외 대표 업무로 한정하고 한 차례 연임이 가능했던 기존 제도를 단임제로 바꾼 것이다. 다만 해당 규정은 차기 회장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김 회장은 한 차례 더 출마가 가능하다.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본지에 “회장 선거는 임기 90일 전 이내에 진행되며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 중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정은 관련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성 회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1조738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도 860억원 순이익과 비교해 극심한 실적 악화다. 연체율은 6.8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25%에 달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 직위를 신설하고 예금자보호실을 금고구조개선본부로 확대 등 조직 개편을 통해 건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부실채권을 관리하기 위해서 이번달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도 병행 중이다. 지난 1월 선보인 통합 앱 ‘MG더뱅킹’은 출자회원 가입, 비대면 대출 등 주요 기능을 통합해 전 세대 고객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다만 김 회장의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 금고를 중심으로 PF 연체가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김윤식 신협 회장, MOU 조기 졸업 성과…디지털 고도화·포용금융 확대


▲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올 초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8년간 이끌어온 신협의 성과와 한계가 임기 말 들어 교차하고 있다. 2018년 제32대 신협중앙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2022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체제를 이어왔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상징적인 성과로는 신협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조기 해제가 꼽힌다. 신협은 2007년 외환위기 여파로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2600억원을 지원받으며 금융당국과 경영개선 약정을 맺고 15년 넘게 규제를 받아오다가 지난 2023년 7월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공식 해제하면서 신협은 자율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당초 상환 시기인 2024년 말보다 1년 6개월 빨리 해지한 것이다.

디지털 전환 및 조직 개편도 병행했다. 지난해 초 본부·팀을 축소하고 지역본부 중심의 현장 지원 체계로 개편했으며 고령층을 위한 간편모드 도입과 함께 ‘온뱅크’(개인용), ‘온뱅크 기업’(법인용) 앱을 출시했다. 특히 ‘온뱅크 기업’은사단법인 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아이어워즈코리아’에서 스마트앱 어워드 은행분야 최우수상을 받아 시장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신협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 ‘8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도 이어졌다. ‘815 해방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위치알리미 보급’ 등은 금융 소외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사회적 금융’으로서의 신협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러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해 34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2년 연속 흑자 기조가 깨졌다. 연체율은 6.0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08%까지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PF 부실, 자영업자 대출 연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신협은 지난해 8월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 ‘KCU NPL대부’를 출범해 대응에 나섰다. 

 

건전성 관리 회복 방안에 대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해부터 중앙회 자금을 투입해 회원 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다”며 “조합별 개별 상담, 자산 매각 지도, 펀드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PF 부실 해소를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소연
김소연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소연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3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4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와 베타 테스트, 글로벌 성과, e스포츠 등으로 4분기 주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그라비티 홍콩 지사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Ragnarok: GO’를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1개 지역에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Ragnarok: GO’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R

    5
    삼성SDI ESS 수주 60GWh의 빈칸…美 시너지셀즈 물량은 아직 협의 중

    삼성SDI ESS 수주 60GWh의 빈칸…美 시너지셀즈 물량은 아직 협의 중

    삼성SDI가 올해 60GWh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지만 미국 신규 생산거점인 시너지셀즈의 공급 물량은 여전히 협의 단계에 있다. 기존 생산라인은 2028년까지 가동에 필요한 수주를 확보한 반면, 2029년 전후 양산할 신규 공장은 별도의 중장기 물량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미국 생산세액공제까지 2030년부터 축소될 예정이어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