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D플렉스 투자 유치로 반등하나

유통·소비재 / 임종호 기자 / 2026-07-07 18:54:49
4DX·스크린X 글로벌 확산 자금 추진…극장업 회복의 새 성장축 기대
▲ [연합뉴스]

 

CJ CGV가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 투자 유치를 통해 극장업 회복의 새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4DX와 스크린X(ScreenX)는 관객에게 일반 상영관과 다른 체험을 제공하는 기술특별관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해야 하는 극장업 입장에서는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핵심 사업이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는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CJ포디플렉스는 4DX와 스크린X의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CJ CGV도 지난달 23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CJ포디플렉스의 투자 유치 검토 사실을 밝혔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번 투자 유치의 의미는 단순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는다. 극장업은 코로나19 이후 긴 침체를 겪었다. 관객 회복은 더뎠고 콘텐츠 흥행은 변동성이 컸다. 이제 극장업의 경쟁력은 상영관 수보다 관객에게 어떤 체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CJ포디플렉스가 보유한 4DX와 스크린X는 이 변화에 맞춘 성장 자산이다.

4DX는 좌석 움직임, 바람, 향기, 진동 등 체험 효과를 결합한 특별관이다. 스크린X는 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하는 다면 상영 기술이다. 두 기술은 관객이 집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영화 관람 방식을 제공한다. 극장이 OTT와 차별화하려면 이런 프리미엄 관람 경험이 필요하다.

CJ포디플렉스의 사업 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89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완전한 흑자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전년보다 손실 폭은 줄었다. CJ CGV는 글로벌 빅딜 중심의 스크린X·4DX 확산과 콘텐츠 성과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CJ CGV에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유상증자, 현물출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올해 4월과 5월에도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단기간에 모든 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자본확충과 성장 투자 재개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CJ포디플렉스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CGV는 단순 극장 운영사를 넘어 기술 기반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을 여지도 생긴다. 글로벌 극장 체인들이 프리미엄 상영관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4DX와 스크린X가 확산되면 CJ CGV는 관객 회복뿐 아니라 기술특별관 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CJ CGV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투자 유치가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이고, CJ CGV의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느냐다. 극장이 단순 상영 공간에서 체험형 플랫폼으로 바뀌는 흐름을 감안하면 CJ포디플렉스는 CGV 반등의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토요경제 / 임종호 기자 yimjongho1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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