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생보업계 빅3 오른 ‘신한라이프’…절묘한 이영종號 ‘TOP2 전략’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8-28 07:34:07
업계 불황에도 투자손익이 실적 뒷받침…한화 제치고 빅3 안착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해 요양·해외사업 확대 전력
▲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주춤한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출범 4년 만에 생보업계 ‘빅3’에 올라서며 ‘톱2’ 도약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3조3340억원으로 8.5% 줄었고 손해보험사 역시 4조6410억원으로 19.2%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손해율 상승이 업계 전반을 짓눌렀다.

하지만 이런 부진 속에서도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3453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3236억원 대비 6.7% 늘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이번에도 압도적인 수치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순이익이 1조2004억원으로 전년 1조899억원보다 10.0% 증가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6618억원에서 5853억원으로 11.6% 줄었고 한화생명은 3478억원에서 1797억원으로 48.3%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한화생명을 제치고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생보업계 ‘빅3’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했다. 불과 4년 만에 생보업계 순위 판도를 바꾸며 짧은 기간 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출범 4년 만에 거둔 신한라이프의 가시적인 성과는 이영종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전략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3년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TOP2 도약’을 핵심 전략 목표로 내세우며 영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상품 전략,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 올해 초 열린 ‘2025년 영업전략회의’에서도 “가장 다르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 슬로건을 강조했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체질 개선을 이어가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약 60조3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3000억원으로 2.7% 늘었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도 196.7%(잠정치)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지만 금융손익이 금리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70.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연납화보험료(APE)도 보장성과 저축성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이 사장이 강조한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과 맞물려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요양·해외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해 도심형 요양시설과 실버타운 조성에 나섰으며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방카슈랑스와 전속설계사(FC)채널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금리 환경 등 외부 변화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지털 채널 기반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양·해외사업을 포함한 신성장 동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와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TOP2 전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도전과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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