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기 사장에 김종출 전 방사청 무인기사업부장 내정

산업 / 전인환 / 2026-02-26 18:10:47
공군·방사청 거친 항공·무인기 분야 전문가
전문성 중심 경영 전환 기대 속 이사회 검증 진행
KF-21 개발 마무리·수출 성과가 최대 과제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차기 시장에 김종출 전 방사청 무인기사업부장이 내정됐다.

 

▲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사진=방위사업청

 

26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인 공기업 성격이 큰 KAI는 정부에서 시장을 지명하는데 김 전 부장이 낙점됐다. KAI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9대 시장에 취임하게 된다.

김 전 부장은 공군과 방위사업청에서 방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방산업계는 그동안 KAI 사장직에 항공·방산 비전문가가 잇따라 선임돼 왔다는 점을 비판해 왔다. 방산 분야 경력을 갖춘 김 전 부장이 사장에 내정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KAI 이사회는 지난 24일 김 전 부장을 대상으로 차담회 형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장 내정자 인터뷰는 처음 시도된 절차다. 내정자를 입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사장 선임을 위한 긴급 이사회가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최종 선임 여부는 2주 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 KAI 본관 전경/=KAI


◆ 항공기·무인기 분야 경험 갖춘 방산 전문가


김 전 부장은 울산 학성고,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이다. 23년간 공군 장교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중령으로 특채 임용됐다. 중령 예편 이후 방사청 개청 작업에 2년 참여했다.

이후 방사청에서 13년 근무하면서 무인기사업부장, 지휘정찰사업부장, 절충교역과장, 방산수출지원팀장, 국방기술보호국장 등의 직위에서 120개 이상의 무기 개발·도입 사업을 주도했다. M-UAV, H-UAV 등 독자개발 무인기 체계 대부분이 김 종 부장의 손을 거쳤다.

김 전 부장은 로봇, 국방AI, 425 정찰위성, 무인경보체계 등 다양한 방위사업에 관여한 이력이 있다. 방사청 퇴임 이후 현재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부회장과 국가안보실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김 전 부장은 국방부 전력 기획과 분석·평가 분야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방위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 전문가 사장 체제 전환 이후 성과는?

그간 KAI 사장직에는 사장 인선을 두고 항공·방산 분야 전문성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방산업계에서 제기돼 왔다. 6대 김조원 전 사장과 7대 안현호 전 사장은 행정 관료 출신이었다. 

 

예비역 공군 중장인 8대 강구영 전 사장은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자로서 KT-1, T-50 개발 참여하는 등 방산 분야 전문가였으나 방산산업 경영가로서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KAI 사장 인선 과정에서 항공·방산 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종적으로 김 전 부장이 사장 후보로 낙점되면서 방산 분야 경력을 갖춘 인물이 KAI를 이끌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KAI 차기 시장에게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개발 마무리와 수출 테이프를 끊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국뽕의 취기에서 벗어나 순수한 경제와 방산의 논리로 봐야 K-방산의 총화인 KF-21의 수출 가능성이 생긴다”며 “KAI 신임 사장의 어깨에 KF-21 수출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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