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이익 감소’보다 ‘체질 개선’… 생산 재편·CNS 성장에 승부수

산업 / 전인환 / 2026-04-22 17:58:06
외주생산 확대에 원가 부담↑… 영업이익 62.6% 감소
CNS 처방 36% 성장·주요 품목 고른 증가로 본업 경쟁력 유지
유니온제약 인수·신제품·R&D 성과로 2분기 반등 기대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외주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중추신경계(CNS) 부문 처방 성장과 생산 구조 재편,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부광약품 본사 전경/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은 지난 21일 IR 행사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해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62.6%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1억8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 품절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과정에서 외주생산 비중이 늘어난 점을 들었다. 주요 제품과 필수 의약품의 품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의약품과 생활용품 생산을 외주로 전환하면서 전문의약품 생산 여력을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기저효과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의료대란 영향으로 도매상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확대되며 전문의약품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이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본업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부 처방 데이터인 유비스트 기준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CNS 사업본부는 36% 성장하며 전체 처방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가 153% 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셀벡스’는 104%, ‘잘레딥’은 30%, ‘덱시드’는 16% 각각 증가했다.

부광약품은 2분기부터 생산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안산공장 자동화를 병행해 생산 역량을 내재화하고, 안산공장은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안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일부 일반의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인수 차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부광약품은 상장 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인수 목적이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처 확보인 만큼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인수 완료 후 생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이뤄지면 제조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 ‘브리필정’과 불면증 치료제 ‘서카르디’,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와 협업한 순환기 제품 ‘애드타민’, ‘로디반’ 등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라투다정’의 주요우울장애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 중이다.

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 대상 임상 2상 IND 신청을 상반기 내 마칠 계획이다. 

 

RNA 플랫폼 기반 카나반병 치료제 후보물질 ‘CP-102’의 전임상 결과는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덴마크에서는 RNA 신규 자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승인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CP-012 임상 2상 비용 지출과 전년도 콘테라파마-룬드벡 계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변동성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며, 올해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CP-012의 임상 2상 진입, RNA 플랫폼 성장 등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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