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빈대인 2기’ 닻 올랐다… 최대 과제는 ‘주주 신뢰 회복’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09 21:00:49
건전성·주주환원 성과에 정책 대응력까지 높이 평가
주주 측, 회추위 절차에 문제 제기…지배구조 시험대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BNK금융지주가 빈대인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건전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주요 주주와의 신뢰 회복, 지역 인구 유출 심화 해결 등은 ‘빈대인 2기’의 성적표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BNK금융지주 

BNK금융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빈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까지 3년 연장된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 확보가 필요했다”면서 “리스크 관리 기조 속에서 재무성과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수부 부산 이전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주요 판단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빈 회장은 2023년 취임 후 건전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 왔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1.46%)과 연체율(1.34%)은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2.59%로 소폭 상승했다.

주주환원율도 2022년 25.8%에서 지난해 33%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약 40% 수준의 환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BNK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정책 대응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BNK금융은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 직후 금융지주로서는 이례적으로 즉각 환영 입장을 냈다. 이어 곧바로 ‘그룹 해양도시 전략수립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해양수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해수부 및 이전 공공기관 직원 정착 금융 패키지 등 실질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역 기반 금융그룹으로서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성과 실행 속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기 체제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주요 주주와의 신뢰 회복이다. 지분 3%를 보유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4일 임추위 운영을 ‘밀실 절차’라고 비판하며 경영승계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도 임추위 절차의 투명성을 지적한 만큼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는 BNK금융 지배구조 안정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인구 유출 심화도 구조적 난제다. 부산·경남 지역의 청년층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BNK금융은 연간 1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계획, 금리 선택형 청년 대출, 수도권 청년에 대한 전입 지원 대출 등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일자리 생태계와의 연계, 장기 정착을 유도할 성장 기반 마련 등 보다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한편 빈 회장은 1960년생으로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후 인사부장,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 부행장보,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돼 그룹을 이끌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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