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빌게이츠 ‘테라파워’, 美 최초 상업용 SMR 건설 본격 착수

산업 / 양지욱 / 2026-03-05 17:15:10
美 NRC, 테라파워 SMR 1호기 건설 승인…SK·한수원·테라파워 협력 본격화
테라파워 보유 차세대 SMR 기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 공식 인정
최태원 SK 회장,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설루션 준비”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빌게이츠의 테라파워를 통해 미국 상업용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2025년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이하 한수원)와 공동 투자한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 받았다고 5일 밝혔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의 건설 승인은 미국 내 최초 사례이다.


이번 승인으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하고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SMR 선두기업이다.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에 비해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대비 10% 수준까지 낮춰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테라파워의 SMR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SK이노베이션·한수원도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2023년 3월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설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SK는 AI, 데이터센터 등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SMR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에너지설루션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 AI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에너지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AI산업이 창출하는 막대한 신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MR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 소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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