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출사표… “IRP 수수료, 기준에 미달하면 면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6-01 17:04:23
“DB 수수료, 업계 최저 수준… DC, 증권업계 평균”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진행된 키움증권 퇴직연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엄주성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20년만에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DB·DC·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는 강수를 뒀다.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IRP 계좌에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를 도입해 고객이 키움증권이 정한 기준 수익률에 미달하면 수수료를 면제한다.

키움증권은 “DB의 수수료는 전 업권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DC는 증권업계 평균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퇴직연금이 2005년 시작된 이래 대면 영업망의 경쟁력이 곧 적립금 순위로 나타나 왔다”며 “지점망이 많은 은행과 영업채널이 많은 대형 보험사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 부분이 바뀌어갈 것이다”며 “개인의 선택권이 자유로워지고 실물이전 시행 이후 사업자를 바꾸는 것도 용이해지고 있다. 우리가 준비하는 건 가입자들이 사업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인 영웅문에서 IRP 뿐만 아니라 회사의 DB·DC 퇴직연금도 키움증권에서 할 수 있도록 가입자가 요청하면 사업자로 참여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키움증권은 “기존의 단순 알림톡을 넘어 고객이 궁금한 것을 바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쌍방향 채널을 만들 계획이다”며 “지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비대면에서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이것이 강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도 키움증권의 장점으로 퇴직연금 가입을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운용 전략 면에서는 2022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이후 최초 신규 사업자로서 기존 시행착오와 우수 사례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키움증권의 영업 목표는 2035년 증권업권 시장점유율 10%, 적립금 순위 톱5로 잡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익률 연동 수수료제의 경우 정기예금 이율의 120% 미만으로 고객의 수익률이 나오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