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건전성 다졌다…이젠 성장성 보여줄 차례

카드·보험 / 김연수 기자 / 2026-07-01 18:18:34
보험금지급능력 AAA·K-ICS 201%·CSM 7.7조원…1분기 순익 감소에도 장기 수익 기반은 유지
▲ 신한라이프 전경[김연수 기자]

신한라이프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업계 상위권의 체력을 다시 확인했다. 보험금지급능력 최고등급(AAA), 200%대 지급여력(K-ICS) 비율, 7조원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유지하며 안정성은 입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한 단계 앞으로 옮겨가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확보한 재무 체력을 실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으로는 19년 연속 AAA 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도 AAA 등급을 받았다. 보장성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 CSM 기반 이익창출력, 자본 적정성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K-ICS 비율은 201% 수준으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돈다. 내년부터 기본자본 규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본자본 K-ICS 비율도 95%대로 관리되고 있다. 단순히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의 질을 관리하는 흐름이다.

실적 흐름은 엇갈렸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와 보험금 예실차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CSM은 7조72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 약 17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도 362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영업의 성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356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다만 세부 구성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장성보험 APE는 29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고, 저축성·연금보험은 585억원으로 138.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보장성 신계약 회복 여부가 성장성 판단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

국내 생명보험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장 성숙, IFRS17 도입 이후 자본규제 강화로 과거처럼 외형 확대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접어들었다. 보험사의 경쟁력도 단순한 자산 규모보다 확보한 자본을 수익성 높은 계약과 새로운 사업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신한라이프도 보장성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디지털 역량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정적인 CSM 창출과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베트남법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보험영업 확대에 따라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초기 영업망 구축과 판매채널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 측은 해외사업 역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이 담보된 채널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이 담보된 채널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한라이프의 다음 과제는 건전성 유지가 아니라 성장성 증명이다. AAA 등급과 200%대 K-ICS 비율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CSM 증가는 장기 수익 기반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얼마나 회복하고,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언제 수익원으로 전환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변수다.

신한라이프는 재무 안정성에서는 이미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이제는 그 체력을 바탕으로 본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와 디지털 사업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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