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남미형 FPSO 선급 인증 획득…서아프리카 이어 시장 공략 확대

산업 / 조민규 기자 / 2026-07-28 16:55:29
ABS 기본설계 검토·DNV 개념 승인 동시 획득
지역별 표준 모델 구축…공사 기간 단축·원가 경쟁력 강화

한화오션이 남미 해양플랜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표준 모델에 대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서아프리카에 이어 남미 시장에 특화된 표준 설계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아르나브 고쉬 ABS 싱가포르 지역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바이 리궈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 전무(왼쪽에서 일곱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본 설계 검토 인증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개발한 ‘표준 FPSO 기본설계(FEED)’에 대해 미국 선급 ABS의 기본설계 검토(BDR) 인증과 노르웨이 선급 DNV의 개념 승인(AIP)을 각각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모델은 앞으로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남미 지역의 해양 환경과 발주처 요구 조건에 맞춰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서아프리카 심해 유전에 투입할 수 있는 표준 FPSO 개념설계(Pre-FEED)를 개발해 2024년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개념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남미형 모델 개발을 통해 한화오션은 남미와 서아프리카 등 글로벌 FPSO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표준 설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FPSO는 해저 시추구에서 끌어 올린 원유와 가스를 정제·저장한 뒤 운반선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해양플랜트다. 원유의 생산부터 저장, 하역까지 한 번에 수행해 ‘바다 위의 정유공장’으로 불린다.

한화오션은 FPSO 표준화를 해양플랜트 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설계를 새로 개발하는 기존 맞춤형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와 조달, 건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표준 모델을 활용하면 발주처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프로젝트 수행 기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설계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는 FPSO의 선체와 선박 기능 시스템, 상부 구조물, 계류 시스템 등 주요 분야의 설계 문서와 기술 기준이 검증됐다. 국제 규정과 선급 요구사항에 대한 적합성도 확인받았다.

특히 개념설계보다 구체화된 FEED 단계에서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해 설계 신뢰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개념설계, 기본설계, 발주처의 최종 투자 결정, 상세설계, 생산설계 및 건조 순서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FEED는 프로젝트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주요 설계 사양을 확정하는 단계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ABS와 DNV의 인증 획득을 통해 한화오션의 FPSO 설계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차별화된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남미와 서아프리카 등 지역별 특성과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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