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쿠팡이츠 맹추격에… 하반기 실적 개선 절실

산업 / 양지욱 / 2023-11-21 16:51:15
MAU(월간 이용자수) 격차 365만여명(5월)->140만명(10월)대로 줄어
요기요 수장교체로 전열 재정비… 요기패스X 반값 인하·카카오톡 제휴 실시

올해 하반기 배달 시장 2위 주도권 싸움은 '쿠팡이츠'가 '요기요'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고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배달 특수가 사라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진행했던 양 사의 전략 결과가 6개월 만에 극명하게 갈라졌다.


2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에 따르면 '로켓와우할인'을 적용한 쿠팡이츠는 월간 이용자 수가 43% 가까이 늘었지만 '월 9900원 배달 구독'을 론칭했던 요기요는 외려 17% 가량 회원수가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양 사 간 월간이용자 수(MAU)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지난 5월 배달업계 최초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선보였다.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소비자가 배달비 부담을 느끼면서 월간 이용자 수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5월 요기요의 사용자(MAU)는 668만여 명에서 7월 685만여 명으로 2.5% 소폭 증가한 가 싶더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에는 MAU 600만여 명이 깨지며 588만여 명으로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573만여 명까지 내려가며, 배달 구독 출시한 5월과 비교하면 월 MAU는 115만 여 명(17.2%) 가량 줄었다.

반면 지난 4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인 '쿠팡이츠 와우할인'을 적용한 후 쿠팡이츠의 MAU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쿠팡이츠의 MAU는 303만여 명이었는데 10월에는 433만여 명으로 와우할인 적용 이후 MAU가 130만여 명(42.9%)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4월만 해도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MAU 격차는 365만여 명에 달했지만, 지난달 140만여 명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업계에서는 월 구독료 9900원 요기패스X가 로켓와우멤버십(월 4900원) 대상에 쿠팡이츠까지 포함하는 쿠팡 전략에 완패했다는 평가다.

쿠팡이츠의 맹추격에 위급성을 느낀 요기요는 지난 17일 서성환 대표 대신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수장 교체를 통해 요기요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21일부터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주문할 수 있는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론칭했다.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월간 구독료도 이달 20일부터 반값(4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MAU 수치로 시장 점유율을 확정할 수 없다"며 "카카오 협업 등은 연말 하반기 실적을 위해 준비했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기패스x 구독료 반값은 일시적 할인이 아니라 가격을 인하하는 제도"라며 " GS리테일 등 다양한 체인망과 협업해 수익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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