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HMM 적격 인수자 없으면 매각할 이유 없다"

산업 / 양지욱 / 2023-10-24 16:37:20
▲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HMM을 매각하는데 있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는 윤주경 의원 질의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이후 비슷한 취지의 양정숙 의원 질의에는 "현재 응모자들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발언은 아니었다"며 "원론적인 말씀을 드렸고 현재 인수 의사를 보인 기업들이 각 부문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HMM 경영 정상화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는데 섣불리 민간 기업에 매각했다가 HMM을 인수한 기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HMM의 경쟁력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인수 후보자들을 잘 살펴보고 해운산업 종사 실적 등을 다 고려해서 적격 후보자를 잘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1조원 규모의 영구채 주식 전환에 대해서는 "소액주주를 생각하면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은행이 공적 기관이고 배임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HMM 매각 측은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로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지난달 6일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최종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MM의 매각가격이 5조∼7조원 정도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후보군 모두 자체 여력으로 HMM을 인수하기 어려운 탓에 유찰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0일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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