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자 명단 공개에 대형 건설사 ‘하자 건수’ 감소…품질 관리 강화 효과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6-04-03 16:39:55
국토부, 최근 6개월 하자 상위 20개 중 10대건설사는 1곳 뿐
최근 5년 누계, 대우건설(5위), 현대엔지니어링(7위), GS건설(9위) 순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정부의 주기적인 ‘공동주택 하자 상위 건설사’ 명단 공개로 대형건설사들의 품질관리가 강화되면서 하자 건수 상위 순위에 중견·중소형 건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우건설’만 여전히 높은 하자 판정 건수를 기록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서울 도심 건설현장/사진=토요경제 DB

3일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제 6차 공동주택 하자 건수·처리 현황과 올해 상반기 하자 판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5년 9월∼2026년 2월) 기준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순영종합건설(249건)이었다. 이어 신동아건설(120건), 빌텍종합건설(66건), 라인(56건), 에스지건설(5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21년 3월∼2026년 2월) 누계 기준으로도 순영종합건설(383건)이 최다 1위를 차지했으며 대명종합건설(318건), 에스엠상선(311건), 제일건설(299건)이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293건으로 누계 5위에 올랐다.

 

▲ 자료=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최그6개월(2025년

국토부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의 세부하자 건수가 감소하면서 1차 발표(2023년 9월)때보다 크게 변동됐다”라며 “주기적인 명단 공개에 따라 품질 관리가 강화되고 하자 보수를 조속히 실천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하자 판정 건수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업계에서는 브랜드 대비 품질 경쟁력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최근 6개월간 17건의 판정을 받아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시공 세대수(6593세대) 대비 하자 비율은 0.3% 수준이다. 절대적인 수치는 중소 건설사보다 낮지만 2025년 3월(14위), 9월(4위)에 이어 꾸준히 상위권에 포함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5년 누계 기준 세대 대비 하자 판정 비율 역시 0.5%로 조사됐다.

반면 과거 하자 건수 상위권에 올랐던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자 건수 1위를 기록했던 GS건설은 이번 발표에서 9위로 내려앉았으며, 현대건설은 10위, 롯데건설은 18위를 기록하며 품질 관리 강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장 규모는 최대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초고층 특화 설계가 중요한 수주전쟁에서 ‘하자 리스크’는 브랜드 가치 하락과 직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공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뿐만 아니라 압구정, 강남 개포, 여의도 재건축 등 굵직한 수주전을 앞두고 있어 품질 논란이 발목을 잡을 경우 수조 원대의 미래 먹거리를 놓칠 수 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에 맞는 품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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