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하나로 환전부터 거래까지”…하나은행, ‘해외주식전용 통장’ 인기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7-07 16:24:24
입금 시 100% 환율 우대, 신규 고객은 6개월간 매매 수수료 면제
미성년자도 개설 가능…자녀 명의 증여·장기 투자 목적 수요 반영

#.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은 있었지만 복잡한 환전과 송금 절차에 부담을 느꼈던 직장인 이모 씨(34)는 최근 하나은행의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개설하며 고민을 해결했다. 그는 “통장 하나로 환전과 주식 거래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투자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이 미국 주식 투자 수요에 맞춰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투자 편의성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 5월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실용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기존처럼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할 필요 없이 하나은행 외화 통장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잡했던 주식 거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환전부터 매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형 계좌는 진입을 망설이던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은 96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증권 투자가 6304억달러(63.4%)를 차지하며 ‘서학개미’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하나은행은 외환 기반 금융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개인 고객 대상 외환(FX) 거래 규모는 지난 2022년 159억달러에서 2023년 27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고객 편의성과 디지털 연계성을 높인 신상품 전략이 효과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사진=김소연 기자>


고객 혜택도 눈에 띈다. 해당 통장은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해 투자 효율성을 높였고 하나증권 신규 고객이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6개월간 매매 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가입 대상도 미성년자까지 확대됐다. 가입 대상 확대 배경에 대한 질문에 하나은행은 “최근 자녀 명의로 해외주식을 증여하거나 장기 투자 기반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미성년자 계좌 개설 문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호자의 동의 또는 함께 영업점을 방문하면 미성년자도 해당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의 경우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나 전국 영업점에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외환사업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2월 국내 은행 최초로 미국 경제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로부터 ‘2025년 아시아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을 수상했다. 글로벌파이낸스는 외환 거래량, 시장점유율, 기술 혁신, 고객 서비스 전반에서 하나은행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순 환전보다 실거래 기반 외화계좌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손쉽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객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외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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