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받치고 탄소섬유 반등…2분기 영업익 32%↑

산업 / 조민규 기자 / 2026-08-27 16:18:20
상반기 영업익 1120억…2분기 776억, 전분기보다 125.6% 증가
타이어보강재 매출 5493억…2022년 이후 분기 최대
탄소섬유·아라미드 847억…탄소섬유 매출·이익 증가세 전환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테크텍스틸 2026' 전시 참가를 계기로 진행한 'HS효성나이트' 만찬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대표이사 임진달·성낙양)가 주력 타이어보강재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타이어코드가 실적을 받치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탄소섬유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토요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HS효성첨단소재의 반기보고서와 회사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7817억원,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 14일 2026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2분기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연결 매출은 95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4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125.6%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45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의 중심은 타이어보강재였다. 2분기 타이어보강재 매출은 5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전분기보다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4억원이었다. 매출은 202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HS효성첨단소재의 PET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다. 회사는 전 세계 승용차용 타이어의 약 절반에 자사 타이어코드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주요 타이어업체들과 장기 공급관계를 구축한 것이 판매량과 판가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이번 분기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다. 두 사업의 2분기 합산 매출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전분기보다 36.6% 증가했다. 회사는 탄소섬유가 신규 제품 인증과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부담이 컸던 탄소섬유에서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풍력 블레이드와 드론 등 새로운 응용처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탄소섬유·아라미드 매출도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5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가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약 10배 높은 소재다. 고압용기와 전선심재에서 풍력, 항공우주 등으로 적용 가능 분야가 넓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5년 베트남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탄소섬유 바이오 원료 스타트업의 실증 플랜트 건설에도 투자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라미드도 고성능 타이어에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라 아라미드가 사용되는 데이터케이블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사업도 외형을 보탰다. 산업용사·인테리어 부문 매출은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전분기보다 5.5% 늘었다. 계약 물량 판매 증가와 해외 생산법인 안정화가 영향을 줬다. 스판덱스·필름 등 기타사업 매출도 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했다. 다만 필름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주력사업과 신소재 사업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 1위 PET 타이어코드가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탄소섬유는 판매처 확대를 통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향후 탄소섬유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아라미드의 신규 수요가 실제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경우 타이어보강재에 집중된 이익 구조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가 같은 날 LFP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빠르게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는 대규모 LFP 소재를 확보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2027년 양산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 개발에 들어갔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포스코퓨처엠과 2027~2032년까지 약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