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출 15배 키운 메가데뷔…이베이재팬,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전환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4-14 15:52:30
200개 브랜드 지원해 누적 매출 33억5000만엔
노출 확대·단계별 프로그램 신설로 2년차 확장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K-뷰티 신생 브랜드의 일본 진출 지원 성과를 앞세워 브랜드 육성 플랫폼으로의 역할 확장에 나섰다.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회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를 열고 메가데뷔 1주년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황세림 기자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난 1년간 약 200개의 뷰티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데뷔해 일부 브랜드는 매출 15배 이상, 팔로워 2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는 단순히 상품 판매용 플랫폼이 아니라 브랜드를 발견하고 성장시켜 현지 시장에 정착시키는 성장 인프라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메가데뷔는 큐텐재팬이 신생 브랜드를 발굴해 일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매주 4개 브랜드를 7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며 할인 쿠폰, 리뷰 축적, 라이브 방송, 광고 노출 등을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 성과 공개 넘어 ‘성장 구조’ 강조

이날 공개된 성과에 따르면 메가데뷔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원한 브랜드는 총 200개다. 이중 94%인 188개가 국내 뷰티 브랜드였다.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K뷰티 브랜드의 누적 매출은 33억5000만엔(약 한화 311억원)을 기록했고 참여 주간 매출은 기존 대비 15배, 팔로워 수는 2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8개 브랜드는 분기 매출 1000만엔을 넘겼다.

성과 발표에 나선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은 단순 노출보다 판매 전환 구조를 강조했다.

 

▲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성과 발표를 하고있다/사진=황세림 기자

김 본부장은 “신규 브랜드는 할인만으로 판매가 일어나기 어렵다”며 “사전에 리뷰를 쌓고 정보를 만들어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내부 광고와 외부 디지털 광고, 오프라인 접점 확대까지 연결한 것이 성과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픈마켓이 단순히 상품을 중개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 발굴과 초기 마케팅, 판매 전환까지 관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 경쟁이 심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플랫폼이 직접 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키우는 방식으로 경쟁 구도가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노출 늘리고 지원 세분화

이베이재팬은 올해부터 메가데뷔 운영 폭도 넓힐 계획이다.

매주 소개하는 브랜드 수를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리고 노출 기간도 7일에서 14일로 확대한다. 기존 참여 브랜드를 다시 노출하는 앵콜 프로그램과 성장 단계별 후속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브랜드 육성 체계도 세분화한다. 루키 브랜드는 기존 메가데뷔를 활용하고 중간 성장 단계 브랜드에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인큐베이션은 15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3개월간 운영, 광고 집행, 주문 처리, 현지화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보다 성장한 브랜드에는 메가콜라보와 메가오시 등을 통해 단독 라이브, 기획전, 집중 노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성과 발표를 하고있다/사진=황세림 기자

오프라인 확장 계획도 제시됐다. 이베이재팬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내년 상반기까지 도쿄 중심부에 오프라인 거점 3곳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일본은 오프라인 시장이 강한 나라”라며 “큐텐재팬을 통해 K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메가데뷔를 통해 성과를 낸 브랜드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대상은 스킨케어 브랜드 ‘샤르드’가 수상했다. 이 밖에 이옴, 에이오유, 와이트닝, 비거너리 바이 달바, 리스키, 라페름, 바렌, 니아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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