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 '50원 인하'…외식 물가잡기·생활비 절약에 도움 안돼

산업 / 양지욱 / 2023-06-28 15:42:44
농식품부, 제분업계 7개사와 간담회 열고 "밀가루 출하 가격 인하 협조 요청"
▲ 라면업계가 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사진=토요경제 제공>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이 제분업계로 넘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26일 서울 에이티(aT)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계 7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출하 가격 인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정부의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는 제분업계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국제 밀 수입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물가에 적극 감안에 줄 것을 요청했다.

제분업계는 “업체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분업계 경영안정을 위해 밀 구매 자금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국민들의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지속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 정부 지침에 농심·삼양·오뚜기 등…일부품목 봉지라면 개당 40원~50원 인하

라면업계가 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9일만이다.

농심은 신라면(봉지면) 출고가는 4.5%, 새우깡은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1000원 신라면(봉지)은 50원, 1500원 새우깡은 100원 정도 인하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 할 방침이다.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봉지당 32원(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봉지당 42.5원(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봉지당 130원(15%) 저렴해진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도 내달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5입 스낵면이 3380원에서 3180원으로 봉지당 40원(5.9%), 4입 멀티 참깨라면이 4680원에서 4480원으로 봉지당 50원(4.3%) 인하한다. 진짬뽕(4개 포장)이 6480원에서 6180원으로 봉지당 75원(4.6%) 내려간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달동안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도 월 생활비 5000원밖에 절약되지 않는다며 서민 생활비 부담 완화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 라면값이 인하돼도 분식 가격은 동일 하다" 며 라면보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해 달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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