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위험 사업장 85%, 100위권 밖 업체”… 4월 위기설 방어

산업 / 양지욱 / 2024-03-28 15:38:26
▲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사진=토요경제 DB>

 

벚꽃 총선이 끝나면 부실 건설사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건설시장 위기설에 한국은행이 부동산 PF발 금융 불안 진화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부동산 경기,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건설사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전체 금융권 PF 익스포져의 90% 이상이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아 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은은 28일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한 결과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말 13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20년 20.4%, 2021년 17.4% 급증한 것 대비 PF대출 증가세는 현재 정체 상태다.

 

하지만 PF연체율은 지난해 말 2.7%를 찍으면서, 1년전 1.2%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2020년 0.6%, 2021년 0.4%와 비교하면 PF연체율이 4~5배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PF대출 연체율은 저축은행이 가장 커, ‘부실 위험’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은 자본 대비 PF대출 비율이 65.1%, 연체액 비율 4.5%로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공사(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작년 9월 말 금융기관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는 132조9000억원(증권사 신탁계정, 해외사업장 대출 등 제외)으로 집계됐다.

전체 PF발 익스포져 중 악화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2조7000억원인데 이는 금융기관이 대손충당금 등을 충분히 쌓은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고위험으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5조9000억원, 중위험은 20조7000억원, 저위험은 103조6000억원으로 중·저위험 익스포저가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가 작년 9월 말 총 206개사인데 이중 85%의 건설사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됐다. 그로 인해 고위험 사업장이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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