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박성하 대표’ 사임… 11번가 가치 폭락 등 ‘문책성 경질’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6-25 15:24:57
5년전 2.7조원대 11번가 기업가치, 지난해 콜옵션 포기로 5천억 원대로 급락
▲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사진=SK스퀘어>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주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사회와 논의를 거쳐 전날 이사회 내 인사보상위원회가 이를 수락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후임으로 SK스퀘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지만 3개월 만에 사임한 것을 두고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의 투자형 지주사인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SK하이닉스, 원스토어,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ADT캡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업계에선 박 대표 사임 배경엔 지난해 SK스퀘어가 11번가 콜옵션을 포기한 것도 영향을 줬을 거란 시각이다.

11번가 지분 80%를 갖고 있는 SK스퀘어는 지난해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18.18%를 되사올 권리를 포기했고 현재는 FI에 의한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11번가의 기업 가치는 5년 전 투자 유치 당시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아래로 하락했다, 현재 FI가 희망하는 11번가의 매각 가격은 5000~6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스퀘어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인사보상위원회가 추천한 인사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표는 SK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과 미비를 이유로 최근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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