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사, 플랫폼·상품·ESG 경쟁…7월 고객 접점 넓힌다

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01 15:08:05
KB증권, 한미 투자정보 통합·한국투자증권, 성장형 IMA 출시…하나증권, KSSB 반영 보고서 발간
▲한국투자증권에서 '한국투자 IMA G1'을 출시했다[한국투자증권]

증권사들이 7월 첫날부터 모바일 투자 플랫폼과 종합투자계좌(IMA), 지속가능경영 공시를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B증권은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정보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자산에 메자닌 투자를 더한 성장형 IMA 상품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같은 날 발표된 세 회사의 전략은 서로 다르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정보 경쟁력,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운용 역량, 하나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체계 강화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 MTS ‘KB M-able(마블)’에 국내 주식과 국내 ETF를 대상으로 한 ‘스탁뷰’를 출시했다. 미국 주식·ETF에 이어 국내 시장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한국과 미국 시장을 아우르는 스탁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스탁뷰는 시세와 수급, 매물대, 종목별 수익률 비교, 재무·밸류에이션, 위험 요인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여러 화면이나 외부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MTS 안에서 종목 탐색과 분석, 주문까지 처리할 수 있다.
 

미국 주식과 ETF를 중심으로 제공된 스탁뷰의 누적 이용 건수는 800만건을 넘어섰다. KB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MTS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MTS에 '스탁뷰'를 출시했다[KB증권]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IMA 상품 ‘한국투자 IMA G1’을 출시하고 오는 3일까지 1200억원 한도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IMA G1은 기존 안정형 상품보다 투자 대상을 넓혀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상품이다.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국내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지닌 메자닌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만기 시점의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 채널인 뱅키스 고객에게는 가입 금액에 따라 ETF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추첨해 제공한다. 영업점 고객에게는 가입 금액별 모바일 상품권과 커피 쿠폰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이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하나증권]

 

하나증권은 공시 체계와 콘텐츠, 디자인을 개편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기준(KSSB)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디지털 금융 혁신과 고객 정보보호, 사이버보안을 핵심 중요 이슈로 선정했다. 관련 내용을 거버넌스와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네 가지 체계에 맞춰 구성하고 기후변화 대응 공시도 강화했다.
 

인권 존중과 다양성, 임직원 안전보건 관련 내용은 별도 항목으로 구성했다. 세대별 고객과 임직원 인터뷰를 활용해 금융 접근성과 사회공헌 활동을 설명하고, 향후 보고서의 오디오북도 제작할 계획이다.
 

보고서 디자인에는 하나증권이 국립수목원과 추진하는 멸종위기종 ‘꼬리명주나비’ 복원 사업의 나비 이미지를 활용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4월 국립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희귀종 복원과 서식지 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경쟁 영역은 주식 거래 수수료와 상품 판매를 넘어 투자정보, 기업금융 상품, ESG 공시로 넓어지고 있다. KB증권은 MTS 안에서 투자자가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운용 역량을 개인 고객 상품으로 연결하며, 하나증권은 강화되는 지속가능성 공시 요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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