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국민성장펀드’ 공식 출범…AI·반도체 첫 투자처 선정 초읽기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11 14:30:50
민관합동 공동위원장에 서정진·박현주 회장 합류
‘1호 투자처’로 AI컴퓨팅센터·용인 클러스터 등 거론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초대형 펀드로 향후 20년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밋업’ 행사 모습/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기금 구조·운용체계를 공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합쳐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

정부는 산업별 투자 배분(안)으로 ▲AI 30조원 ▲반도체 20조9000억원 ▲모빌리티 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전체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만큼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150조원 국민성장펀드와 금융권 530조원 생산적 금융의 규모에 걸맞은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펀드 거버넌스에도 산업계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다.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함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공동위원장은 “성장 속도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성장 구조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민간의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산업 전략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도 “국민성장펀드는 AI·로봇·반도체·바이오 등 기업 성장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직과 투명성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구조는 ▲투자심의위원회(민간·산업 전문가 및 산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최종 투자 결정)로 이어지는 2단계 심사 체계로 확정됐다.

산업은행 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설치에 이어 정부 부처 합동 조직 ‘국민성장펀드 추진단’도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정부와 산업은행은 여러 곳을 ‘1호 투자처’로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구축될 국가AI컴퓨팅센터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지방정부·산업계·부처로부터 접수된 투자 수요는 이미 100여건(153조원 규모)을 넘었다.

정부는 이달 중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내년도 세부 운용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9일 국민성장펀드 자금 집행을 총괄하는 국민성장펀드 부문장에 신혜숙 부행장을 선임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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