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글로벌 유니콘 가치 184% 증가…韓, 12%↑ '기업 가치 위축'

산업 / 양지욱 / 2023-06-21 14:16:41
이커머스(28.6%),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1.4%)등 일부에 편중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위해 CVC 규제개선 필요
▲ 전국경제인연합회<사진=토요경제 제공>

 

전세계 유니콘 기업 가치 가운데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년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 유니콘 기업의 가치가 2019년 말 1조3천546억달러(1천735조원)에서 올해 5월까지 3조8천451억달러(4천925조원)로 18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유니콘 기업 가치는 290억달러(37조1천억원)에서 325억달러(41조6천억원)로 12% 늘어나는 데 그쳐, 세계 유니콘 가치 중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에서 올해 0.8%로 1.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4.6%p (48.8%→53.4%), 프랑스(0.4%→1.5%), 호주(0.4%→1.4%), 이스라엘(0.7%→1.4%), 캐나다(0.2%→1.3%) 등 기업가치 비중이 증가한 것과 대조 된다.

기업 수 변화를 보면, 2019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유니콘 수는 2.7배(449개→1천209개) 늘었으나, 한국 유니콘은 1.4배(10개→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전세계에서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서 1.2%로 1.0%p 줄었다. 이 기간 주요 국가별 유니콘 기업수는 대부분 증가했다.

 

미국(48.6%→54.2%)과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 등의 기업 수 비중이 늘었다. 중국(24.3%→14%), 영국(5.3%→4.1%), 인도네시아(1.1%→0.6%) 등은 비중이 줄었다.

▲ 한국 유니콘 비중과 리스트<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은 이와함께 업종별 비중 조사 결과 한국은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 기업 보다 이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인공지능(7.6%), 공급망·유통·배달(5.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기준 한국 유니콘 비중은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에 집중된 반면 핀테크(7.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헬스케어와 데이터 관리·분석,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는 전무했다.

유니콘이 가진 혁신 촉진, 신산업 발굴, 고용 확대 등 순기능을 강화하려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개선 등을 통한 성장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경련은 주장했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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