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 유력 후보로 등극

산업 / 양지욱 / 2024-01-10 13:41:56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과 함께 4파전 양상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기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과 함께 4파전 경쟁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희망 기업 중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입찰에 참여한 만큼 실제 매각 가능성도 높아져,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의 결합심사 승인만 남아있는 상태다.

EC는 작년 5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독과점을 우려해 일부 노선(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를 분리해 저가 항공사에 매각한다는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현재 EC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원하는 예비 원매자들에게 자료요청서(RFP)를 발송해 이에 대한 답변을 취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제주항공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려면 EC의 승인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 대기중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사진=양지욱 기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가격이 부채 1조원을 포함해 5000억~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을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이 자체 감당하기에는 만만찮은 금액이며, 화물사업도 전무한 상황이라 각국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할 지는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수송객 기준으로 '국내 2위 항공사' 경쟁을 벌일 만큼 규모가 커졌고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화물기를 보유한 항공사다. 지난해 두 번째 화물전용기를 도입해 화물사업 비중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EC의 심사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결합심사 결과는 오는 2월 14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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