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배구조 재편 속도↑… 한화에너지, ‘한화 보통주’ 공개 매수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7-05 13:33:08
한화에너지, ㈜한화 지분율 9.7%에서 17.1%로 확대… 김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화그룹이 오너 3세인 ‘삼 형제’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가 붙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를 주당 3만원(1800억원 상당)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그룹에서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상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이라는 평가다.


(주)한화 보통주 지분을 매수하는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의 승계을 위해 만든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5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5%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율이 9.7%에서 17.1%로 높아지면서, ㈜한화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그 만큼 (주)한화의 최대 주주인 김 회장에 이어 세 아들의 그룹 지배력도 강해진다.


재계에선 이번 공개매수를 승계 작업의 밑그림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 지분은 김 회장이 22.65%를 들고 있고, 김동관 부회장은 4.91%, 김동원 사장 2.14%, 김동선 부사장이 2.14%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는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함께 ㈜한화는 4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4만500원이다.

㈜한화는 구형 우선주 매입 후 상장 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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