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화물연대, 진주 물류센터 사고 이틀 만에 교섭 착수

산업 / 전인환 / 2026-04-22 13:30:54
진주노동지청서 첫 상견례… 대전서 실무교섭 이어가
조합원 사망 사고 계기 대치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
원청 책임·재발 방지 등 핵심 쟁점 남아 추가 협상 전망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CU 진주물류센터 앞 조합원 사망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섰다.

 

▲ 21일 오후 경남 진주시 BGF로지스 진주센터에서 열린 '화물연대 사망 조합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결의대회'/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는 22일 오전 10시 진주노동지청에서 BGF로지스와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에는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CU를 운영하는 모회사이고, BGF로지스는 편의점 납품 물류와 운송을 맡고 있는 자회사다. 화물연대는 지난 1월부터 BGF리테일을 원청으로 지목하고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BGF리테일은 현 계약 구조상 자사가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은 대체 수송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이 대체 차량에 치여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상견례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사태 수습을 위한 첫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요구안과 쟁점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상견례 직후 이 대표는 “집회 과정에서 사망한 조합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견례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성실히 협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화물연대도 BGF로지스의 교섭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교섭 진행에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며, 구체적인 요구안은 실무교섭을 통해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종 합의까지는 물류센터 봉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남은 쟁점도 적지 않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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