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고배 두 달 만에 태국서 반전…6833억 호위함 우협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09-10 13:43:10
13년 만의 해외 군함 신조 수주 재개 가능성
후속 발주 이어지면 태국 함정시장 추가 수주 기대
▲ 한화오션이 태국 왕립해군에 제안한 차세대 호위함 항해 상상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한 지 두 달 만에 태국 호위함 사업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태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13년간 끊겼던 해외 군함 신조 신규 수주를 다시 잇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한화오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태국 해군으로부터 차세대 호위함 1척 건조와 통합군수지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업 규모는 6833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의 약 5.3%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튀르키예 ASFAT·TAIS,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경쟁했다.

한화오션은 태국 시장에서 이미 수상함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신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태국 호위함을 수주해 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했다. 이번 사업이 본계약으로 이어지면 2023년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첫 해외 군함 신규 수주가 된다.

해외 특수선 사업의 무게중심도 넓어질 수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캐나다 초계잠수함사업(CPSP)에 참여했지만 지난 7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국에서는 잠수함이 아닌 수상함 분야에서 수주 가능성을 다시 확보했다.

태국 해군이 함정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1척을 시작으로 후속 발주가 이어질 경우 한화오션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대 4조원대로 거론되는 시장 규모는 후속 발주까지 포함한 추산치로 확정 사업비는 아니다.

현재 6833억원도 최종 계약금액은 아니다. 한화오션은 본계약 체결 이후 확정 내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태국 해군도 이의제기 절차를 거쳐 오는 18일 선정 결과와 평가 내용을 공식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일 호위함 수주 규모보다 해외 군함 수출의 연속성을 되살릴 수 있느냐에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밀린 한화오션이 태국 수상함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축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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