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5%대로 ‘뚝’ 건전성 회복…DB저축 2.39% 최저

경제·금융 / 김소연 / 2026-04-06 13:01:08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比 2% 이상 감소
대형사 중심 투자수익 확대에 실적 급증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대로 낮아지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개선세를 보였다. 부실채권 정리와 투자 다각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부동산 PF 부실 정리와 투자 다각화 영향으로 저축은행업계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됐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5.46%로 전년 말(7.83%) 대비 2.3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상위 20개사 중 두 자릿수 연체율을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저축은행(2.39%)으로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다. 연체율 개선 폭이 가장 큰 곳은 OSB저축은행으로 전년(12.71%) 대비 6.21%p 하락한 6.5%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8.59%)은 기업대출 중심 포트폴리오가 부동산 경기 악화와 맞물리며 20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일반 부동산 담보대출 가운데 중도금 대출 부문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평균 7.97%로 전년 말(10.11%) 대비 2.14%p 낮아졌으며 같은 해 9월 말(9.24%)과 비교해도 1.27%p 하락했다. 두 자릿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한 저축은행 수도 2024년 9곳에서 지난해 6곳으로 줄었다.

이 같은 건전성 개선은 업계 공동펀드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와 회수 불능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부실을 선제적으로 털어내면서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전년(53억5000만원) 대비 급증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1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실적을 냈다. 유가증권 투자수익만 2090억원에 달하면서 전년(392억원) 대비 순이익이 1296억원 증가했다. 이어 SBI저축은행(1131억원), 신한(344억원), DB(236억원), 대신(1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 개선은 대형사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자산 기준 1·2위인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전체 순이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 수익이 위축되자 대형사를 중심으로 주식·채권·펀드 등 유가증권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영향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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