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서유럽 첫 수출…스페인 시장 뚫었다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8-31 12:48:43
인드라와 수출 실행계약…계약 규모 6675억원 이상 추정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K9자주포. 2025.10.1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의 서유럽 첫 수출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선진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의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물량과 금액, 기간은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금은 체결 후 20%, 연내 5%를 각각 선급금으로 받는 조건이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수주 공시 기준이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667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인은 인드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포병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군사전문매체 인포디펜사는 관련 사업 규모가 최대 45억1600만유로, 한화 약 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의 시장을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서유럽까지 넓히게 됐다.

인드라는 14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스페인 방산기업으로 통신과 지휘통제(C2), 상황인식 등 지상 무기체계의 임무체계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폭넓은 사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스페인은 K9을 도입하는 11번째 국가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까지 잇달아 계약을 확보하면서 K9의 수출 무대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K9은 화력과 기동성, 유지·정비 편의성에 더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능력, 후속지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K9은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세계 곡사포 시장이 2023년 330억달러에서 2033년 78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요 제조업체로 꼽았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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